공황장애클리닉 치료과정

공황장애란?

공황발작의 유병율은 3.5 ~ 5%에 이르며 (인구 100명중 3 ~ 5명이라는 의미), 미국 일차 의료기관 환자의 5 ~ 8%가 공황장애임을 고려해 볼 때 우리나라에도 상당수의 환자들이 공황장애로 곤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황장애는 만성적인 경과를 밟으며 당뇨병, 심장병, 관절염 환자들 보다도 더 심한 신체적, 심리적 장해를 보이곤 하여 삶의 질을 총체적으로 저하시키는 결과를 낳습니다.

공황(Panic)이란?

공황이란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의 상황에서 오는 갑작스러운 공포감을 말합니다.
따라서 공황은 실제로 위협적인 상황이라면 누구에게서나 나타날 수 있는 정상적인 생체 반응 입니다.
공황은 실제 위협적인 상황에 대한 정상적인 생체 반응인데 반하여, 공황발작은 인체 경보체계의 오작동으로 인한 병적 증상입니다.
이제 공황의 예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밤에 산 길을 가다가 호랑이를 만났다고 가정해 보십시오.

여러분들 누구나가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서거나, 눈동자가 왕방울만하게 커지고, 입이 쫙 벌어지며, 심장이 급격하게 뛰고, 숨이 턱턱 막히며,
손발 등 온몸이 떨리는 등의 반응을 보이면서 '나는 이제 죽었구나' 하는 엄청난 공포감을 맛 보게 될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상태를 공황이라고 하며 위협적인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나타나는 생체적인 반응입니다.

따라서 공황의 일차적 목적은 자신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만일, 밤길에 혼자 걷다가 맹수를 만났는데도 아무런
불안도 느끼지 않는다면 틀림없이 목숨을 잃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위험한 상태에서의 불안이나 공황은 우리를 보호하는 기능을 해 주려는
것이지, 결코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만약 극한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상습적으로 공황의 증세를 보인다면 이건… 보통 문제가 아니겠죠?
바로 이러한 병적인 증상이 바로 공황발작이며 공황발작이 반복될 때 우리는 이것을 공황장애라고부릅니다.

공황발작이란

공황발작으로 응급실로 달려가게 되는 경우는 매우 흔합니다.
이후 내과, 신경과 및 한방에서 많은 검사를 받지만 다른 이상 소견이 없기 때문에 "신경성" 이란 이야기만을 의사로부터 듣게됩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공황장애 환자들은 수년에서 그 이상의 기간을 병명도 모른채 "그냥 신경성인가보다" 하면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이러한 공황발작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요?

뇌의 일부분인 간뇌에 청반핵이란 구조물이 있습니다.
이것은 불안의 중추조직으로서 건물의 화재경보기나 가스경보기와 같은 인체의 경보 장치 역할을 해냅니다.
이러한 인체의 경보장치가 지나치게 예민해졌을 때에는 사소한 자극이나 심하면 아무런 원인이 없는데도 경보장치가 오작동을 하게 되어 이러한 증상을 나타내게 되는데 이를 공황발작이라고 합니다.

공황발작은 가족력이나 유전같은 체질적인 요인이나 심리적인 요인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여러 연구에 의하면 전 인구의 3~6%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 증상입니다. 사실 발작이란 단어는 그리 좋지 않은 표현입니다. 여러분 중에서는 공황발작이라는 병의 이 "발작" 이란 표현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시는 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발작이란 용어를 들으면 간질 발작을 연상해 거부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청천벽력과 같이 엄청난 강도로 밀려오는 이 질병의 증상을 표현하는 데에 발작이라는 단어 이외의 적당한 표현이 없을 정도입니다.

엄청난 고통-주변 사람들의 몰이해

공황발작 (Panic Attack)은 자신에게는 엄청나게 괴로운 경험이지만, 주위의 어느 누구도 이해를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공황장애 환자들은 더욱 더 괴로운 것 입니다. 가장 가까운 가족들 조차도 까닭 없는 불안과 공포에 대하여 이해를 하지 못하고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짜증스러워 합니다.
대부분의 공황장애 환자들은 차라리 어디가 부러지거나 크게 다친 것이 낫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게 다치면 주변 사람들이 아픈 것을 인정하고 동정이라도 해주지 않겠느냐는 것 입니다.

그 정도로 공황발작은 괴로운 것 입니다. 공황증상은 그 자체로 괴롭고 힘든 것일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행동상의 문제와 심리적인 후유증을 야기 합니다.

공황장애의 진단

우선 철저한 진찰과 검사를 시행, 신체장애를 확인해야 합니다. 일단 다음 질문에 답을 해 봅시다.

01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느끼지 않는 상황에서도 갑자기 불안하거나, 놀랐다든지, 불편하거나 거북해지는 순간이나 발작이 1회 이상 있었습니까?

02 이러한 발작증상이 10분 이내에 최고조에 달했습니까?
(1.2번에 대한 답이 "아니오" 일 경우는 공황장애로 진단되지 않습니다. 더 이상 질문에 답을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03 과거의 어떤 때에, 예측 불가능하게 혹은 까닭없이 이런 불안이나 발작이 일어났습니까?

04 이런 발작 이후, 한 달 내지 그 이상의 기간동안 발작이 다시 올까 봐 지속적으로 두렵다든지 발작의 결과에 대하여 걱정을 한 적이 있습니까?

05 당신이 기억할 수 있는 가장 힘들었던 발작기간 동안....

질문 05번에 해당하는 질문입니다.

A. 심장이 마구 뛰거나 마치 달리는 것처럼 느꼈습니까? B. 양손에 땀이 나거나 끈적끈적 해졌습니까? C. 팔다리나 몸이 떨렸습니까? D. 숨이 가빠지거나 숨쉬기 곤란했습니까? E. 질식감이나 목에 뭔가 걸린 것 같았습니까? F. 가슴에 통증이나, 압박감 또는 답답함이 있었습니까? G. 토할 것 같거나, 속이 불편하거나 갑자기 설사를 했습니까? H. 어지럽거나 불안정감, 머리가 띵하거나 기절할 것 같았습니까? I. 주변 사물들이 이상해 보이고 비현실적이거나 혹은 낯설게 느껴지거나, 또는 당신 몸의 전체나 부분으로부터 당신이 몸 밖에 있거나 떨어져 나온다고 느꼈습니까? J. 자제력을 상실한다든지 미칠 것 같았습니까? K. 죽어가고 있다고 두려워했습니까? L. 당신 몸의 일부가 저리거나 무감각했습니까? M.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거나 오한이 있었습니까?

질문3.4의 답이 "예"이고 질문 5의 A부터 M까지 13개중 4개 이상의 응답이 "예" 라면 공황장애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정확한 진단은 의료진의 진료를 통하여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광장공포증

광장공포증은 특정상황이나 장소에 대한 공포감과 이러한 공포감 때문에 그 장소를 피하는 회피 행동이 주된 증상입니다. 즉, 공황발작이 일어난 장소나 상황에 다시 가는 것을 극도로 무서워하거나 피하게 됩니다. 평생유병률 (평생동안 한번 이상 앓을 확률)이 2.7% ~ 5.8%에 이르며 공황장애와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 광장공포증은 가장 흔한 정신장애 중 하나입니다.

임상양상
- 사람이 많은 시장과 같은 특정장소에 대한 회피
- 지하철, 버스, 비행기 등과 같은 교통수단, 엘리베이터, 혼자 있는 것, 여행 등 멀리 가는 것에 대한 공포 
- 심한 두통이나 구토, 현훈, 요실금 등 다양한 신체 증상이 동반 

예기불안

예기불안이란 공황발작이 또 나타나지 않을까 미리 불안해 하고 두려워하는 증상을 말합니다.
이 그래프의 가로 축은 시간의 흐름입니다. 세로 축은 불안의 심한 정도를 표시합니다. 파란선은 평상시의 정상적인 불안의 정도를 의미합니다.

"0" 보다는 약간 높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런 걱정도 불안도 없는 상태라면 불안이 "0" 이겠지만 어느 누구도 사소한 걱정거리나 갈등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붉은선은 공황발작이 일어날 당시의 시간 경과에 따른 불안의 정도를 의미합니다. 짧은 시간 사이에 불안이 최고조에 달하다가 시간이 경과하면서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공황발작은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되면 예기불안이 생기게 되는데 분홍색 선은 예기불안을 의미합니다. 즉, 예기불안 상태에서는 정상적인 불안의 정도보다 상당히 높은 상태의 불안을 항상 경험하게 됨을 알 수 있습니다. 정리해 본다면 공황장애 환자들은 평상시에도 정상 상태보다 불안 긴장 상태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공황발작, 광장공포증, 예기불안 이 세 가지의 개념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이 세 단어의 정의를 정확히 알아두는 것은 앞으로의 치료를 위하여 매우 중요합니다. 혹시 잘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이 있을 경우, 반복하여 공부하십시요.

도피 또는 도전?

공황은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공황증상은 아무런 이유도 없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불안과 공포가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되어 아주 견디기 힘든 상태에까지 이르게 되는 것 입니다. 그렇다면 이 질병으로부터 항상 도망다녀야 할까요? 아니면 과감히 치료에 도전해야 할까요?

치료방법_약물치료

공황증상을 억제하는 효과

1)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
2)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
3) 베타 블로커
※ 약물치료 단독으로는 공황증상을 조절하는데 한계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지행동치료

심리적인 후유증(광장공포증, 예기불안 등)을 치료

- "사고 - 감정 - 행동" 사이의 밀접한 연관성
- 왜곡된 사고의 교정, 회피 행동의 교정에 초점을 둡니다.

인지행동치료는 생각과 감정, 행동 사이에 밀접한 연관성을 밝혀내는데 주안점을 둡니다.
불안이나 공포와 같은 감정보다는 왜곡된 생각을 교정하는 것과 회피하려는 행동을 바로잡는 데에 초점을 둡니다.
왜곡된 생각과 행동을 교정해서 불안이나 공포감을 감소시킨다는 이야기 입니다. 

위 두가지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

공황장애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함께 진행해야 가장 좋은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는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에 폭넓게 쓰이는 치료법으로, 공황증상 뿐만 아니라 공황증상으로 인한 심리적인 후유증을 치료하는 데에 효과적입니다.

지금까지 공황과 공황발작의 개념 등 공황장애에 기본적인 내용을 알아보았습니다.
공황장애가 어떤 병인지 이해가 되셨습니까?
여러분! "공황장애는 나아야겠다는 의지와 노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치료될 수 있다" 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나박사의 공황장애

1편 공황장애란? / 객관화와 자기관찰
자신의 병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황과 공황장애 질환을 소개하고 병에 대한 관찰과 기록 방법을 쉽게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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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정신생리 / 호흡생리 / 신체조절법
공황발작은 신체감각, 생각, 행동의 3대요소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2편에서는 이 중 잘못된 신체 감각을 교정합니다. 
공황증상을 조절하는 방법을 신체조절법을 통하여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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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 자기진술의 분석
공황발작의 3대 요소 중 잘못된 생각을 교정하는 시간입니다.
자기진술의 분석을 통해 왜곡되고 잘못된 생각 ('나는 죽었구나', '이제 끝장이다' 등)을 교정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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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 공황발작예방 / 자극감응훈련
공황발작의 예방방법을 알아보고, 자극감응훈련을 통하여 신체감각에 둔감해 질 수 있도록 훈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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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편 광장공포증의 극복 / 종합평가
공황발작의 3대 요소 중 잘못된 행동을 교정하는 시간입니다.
특정장소에 대한 공포증 즉, 광장공포증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과 전체 치료과정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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