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싸는아이(유뇨증)란?

누구나 한번쯤은 어린 시절 나도 모르게 잠결에 실례(?)를 하여 당황한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를 유뇨증 이라고 하는데, 유뇨증은 일반적으로 소변을 가릴 나이가 되었는데도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현상을 이야기합니다.
보통 5세 이하의 아동에게는 진단을 내리지 않습니다. 이중 비뇨 생식기에 이상이 없이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경우를 기능성 유뇨증이라고 하는데, 잠을 잘 때만 소변을 가리지를 못하는 경우를 야뇨증이라고 하며 낮에도 소변을 가리질 못하는 것을 주간 유뇨증 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소변을 한번도 가린 경우가 없는 경우를 일차성유뇨증, 소변을 가린 적이 있으나 가리지 못하는 것을 이차성유뇨증 이라고 합니다.
발생연령은 일차성의 경우 5세 이전이고, 이차성의 경우는 5에서 8세 사이에 발생하며 대체적으로 5세 남아의 7%, 여아의 3%가 유뇨증을 갖고 있습니다.

원인

유뇨증의 원인으로는,
 
1)  가족적인 원인이 있는데, 부모중 유뇨증이 있었던 경우 아이에게 높은 발생률을 보입니다.
 
2)  방광의 기능장애로 인한 경우입니다. 방광의 기능에 이상으로 인해 다른 아이에 비해 소변을 자주보고 조금만 방광이 차도 소변을 보게 됩니다.
 
3)  중추 신경계의 이상입니다. 이 경우는 뇌의 성숙과 관련이 있는데,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아동에서 다른 발달장애가 있다고 합니다.
 
4)  수면의 이상입니다. 야뇨증을 갖고 있는 아이들은 수면중 분비되는 항(抗)이뇨 호르몬의 분비 이상으로 소변을 농축하지 못해 소변을 본다고 하며, 또 수면중 소변을 보고 싶은 경우 수면에서 깨어나게 하는 기능에도 이상이 있다고 합니다.
 
그 외에 대소변을 가리는 훈련이 잘못된 경우나 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 퇴행으로 소변을 가리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동생의 출산이나 부모의 불화와 이혼, 가족의 사망이나 전학, 입학 등이 원인이 되는 될 수 있습니다.

경과

유뇨증의 경과는 대개 성장에 따라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것이 대부분이고, 성인이 되어도 계속되는 경우는 1%정도이지만 이로 인한 자신감의 상실이나 캠프 등을 가지 못하는 등의 사회성의 위축, 소변문제로 인한 가족 간의 갈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이를 조기에 치료해 주는 것이 아동의 정상적인 발달을 위해 필요합니다.

치료

유뇨증의 치료의 시작은 우선 아동에게 챙피를 주거나 화를 내지 않는 것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아동을 혼내는 것은 아이의 자신감을 위축시켜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조급함을 버리고 좋아진다는 느긋한 마음으로 아동이 소변을 가린 경우 칭찬해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가정에서 쉽게 할수 있는 소변 가리기 훈련으로는 달력에 실수를 하지 않는 날을 표시하여 아동 스스로 달력을 보면서 스스로 노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아이와 약속을 정하여 긍정적인 보상을 해줌으로써 아이의 소변을 가리는 의지를 높여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병행하여 낮에 아이에게 수분을 섭취하게 하고 일정시간동안 소변을 참게 하여 방광을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을 키워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 맵고 짠 음식의 경우 아동에게 수분을 섭취하게 함으로 이를 피하는 것이 좋겠고, 자기전 수시간 이내에는 물을 먹지 않도록 하며 수면에 취하기전에 소변을 보도록 하여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소변을 보는 시간을 달력에 기록하다보면 아이가 자면서 소변을 보게 되는 시간을 알게 되고 이 시간쯤 아이를 깨워 소변을 보게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이 경우 수면에 이상을 주어 항이뇨 호르몬의 분비에 이상이 생긴다는 이론도 있고, 매번 이렇게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아 자주 권장되지는 않습니다. 이상의 시도로도 아이의 유뇨증이 교정되지 않을 경우 병원을 방문하여 아이의 비뇨 생식기계 검사와 심리적인 상담을 통해 다른 원인을 알아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치료는 행동치료나 약물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으며 심리적 갈등이 발병의 주 원인일때 놀이치료와 부모의 양육상담도 병행하여야 합니다.